거친 서부, 그보다 더 독한 14살의 뚝심 서부영화라고 해서 화려한 총격전을 기대했다면 조금 심심할 수도 있다. 이 영화는 영웅들이 악당을 물리치는 활극이 아니다. 오히려 14살 소녀가 아빠의 복수를 위해, 말 안 듣는 어른들을 끌고 다니는 '고생길 로드무비'에 가깝다.타노스도 울고 갈 14살의 깡다구 아빠를 죽인 원수, '톰 채니'를 연기한 건 무려 조슈 브롤린이다. 그 덩치 큰 배우가 여기서는 비열하고 찌질한 도망자로 나온다. 재밌는 건, 그 무시무시한 악당보다 그를 쫓는 14살 소녀 매티가 훨씬 더 무섭게 느껴진다는 점이다. 그녀는 총 대신 똑 부러지는 말빨과 논리로 어른들을 쥐락펴락한다. "변호사를 부르겠다"며 협박하는 그녀의 당돌함 앞에서는, 서부의 무법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. 진짜 용기..